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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태 (포스트맨) - 잘해줄걸

웃긴다 2017. 12. 21. 09:51


답장을 늦게 해도

약속을 좀 미뤄도

항상 웃어주던 너라

내가 잘 몰랐나 봐

잠잠한 핸드폰이

때쯤 갈 익숙해져

그때서야 난 늦게 떠난 널 느낀 거야

믿어왔던 거라 너 살 잘 없이

무딘 내게 너라는 폭풍이 밀려와

사랑한단 그 흔한 말이라도

그렇게 좋아하던 작은 꽃이라도

밥은 먹었냐는 흔한 말도

더 그랬어 할걸

 

 

이렇게 나 너를 사랑하는 줄은 몰랐어

잘해줄걸 잘해줄걸 잘해줄걸

떠나고야 알았어

익숙해진 사랑이

얼마나 상처였는지 너에게는 깊은

우리가 함께했던

긴 시간 그 반이라도

좀 더 잘해 줄 걸 그랬어

사랑한단 그 흔한 말이라도

그렇게 좋아하던 작은 꽃이라도

밥은 먹었냐는 흔한 말도

그랬어 할걸 더

이렇게 나 너를

 

 

사랑하는 줄은 몰랐어

너를 만들었던 부서지게

시간을 잘라내

기억들을 조각난 이

다 나면 꿰매고

처음인 것처럼 우리

처음 그때처럼 우리 둘 다시

돌아가 내 세상에 당연한 너로

있어주길 머물러

나의 하루 너 일분일초 없는

너 나의 순간들이 없는 내일 모든

감각 너라는 아픈 하나에

또 망가져간다

 

 

몰랐어 너를 줄은 아직도 나 사랑하는

잘해줄걸 잘해줄걸 잘해줄걸